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18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브라질월드컵에 참가 중인 축구대표팀의 이야기를 꺼냈다.
야구인다운 분석이 단연 눈에 띄었다. 류 감독은 축구와 야구를 비교하면서 이근호의 골을 예리하게 설명했다. 특히 이근호의 슛을 투수의 구질과 비교해 감탄을 자아냈다. 류 감독은 “이근호의 골은 야구로 치면 너클볼 같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호의 슛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튀면서 골라인을 넘어갔기 때문에 이를 놓치지 않고 분석한 것이다.
너클볼은 사실 한국에서 많이 던져지는 구종은 아니다. 크리스 옥스프링(롯데)와 채병용(SK) 정도가 실전에서 너클볼을 활용한다. 그립의 문제도 있지만 공의 무회전을 이용한 터라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던지는 투수와 잡는 포수도 결코 쉬운 구질이 아니다. 류 감독이 이근호를 투수로, 상대 골키퍼(이고르 아킨페예프)를 포수로 적절히 비유한 것이다. 류 감독은 “골키퍼가 공이 어디로 튈지 몰랐던 거 아닌가. 볼이 뜨거웠나 보더라”고 웃었다.
문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