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이빨 패러디’ 확산

입력 2014-06-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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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풋볼퍼니 공식 트위터

사진출처|풋볼퍼니 공식 트위터

죠스·병따개·흡혈귀…

단숨에 영웅에서 문제아로 전락했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25일(한국시간) 나타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덥석 물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놀림을 당하고 있다. 사람을 물어버리는 본능을 참지 못한 수아레스의 기이한 행동은 월드컵의 질을 떨어뜨려 맹비난을 받는 한편, 각종 패러디로 재탄생되며 씁쓸한 웃음을 주고 있다.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영화 ‘죠스’ 포스터 속에서 사람을 향해 입을 벌리는 식인상어는 수아레스의 얼굴로 바뀌었다(사진). ‘인간 병따개’로 변신한 수아레스가 맥주 뚜껑을 입으로 용감하게 따고 있다. 무서운 앞니를 드러낸 흡혈귀로도 패러디됐다. 영화 ‘양들의 침묵’을 연상시키는, 한 눈에도 무시무시한 철제 입마개를 끼고 있는가 하면 핏덩어리의 물체를 물려고 하는 모습은 차마 봐주기 힘들 정도로 망측하다. 20일 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넣고 영웅으로 추앙받을 때와는 극과 극으로 달라진 수아레스의 처지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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