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5)이 알제리 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벨기에 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에게는 승리가 필요하고 약간의 운을 필요로 한다. 벨기에는 더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알제리 전보다 더 거친 게임이 될 것이다. 우리도 준비를 잘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아시아의 수준은 세계 수준과 차이가 있다. 물론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있으며, 알제리 전 패배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패배를 받아들이고 배워 벨기에 전에서는 운명을 바꿀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쉽게 알제리 골키퍼 선방에 막힌 중거리 슛에 대해서는 “그 슛이 들어갔다면 경기 내용이 달라졌겠지만 들어가지 않았다”며 “전반은 정말 바보 같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에는 훨씬 좋아졌다. 하지만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는 말로 아쉬움을 표했다.
알제리 전 패배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한국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H조 최강 벨기에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벨기에에 승리를 거둬도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으면 16강에 오를 수 없어 그야말로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16강행 여부를 결정지을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