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월드컵 실패 원인, 경기력 부족”

입력 2014-07-03 10: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이 경기력 부족을 월드컵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허 부회장은 3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유임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허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던 대표팀이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민들의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다만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이어지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유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월드컵 실패 원인에 대해 “단장으로 가서 부담스럽기도 했고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하나 어려운 점이 많았다. 준비 미흡하고 부족했다. 현재 대두되고 있는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지만 경기력 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다음 월드컵을 위한 비전에 대해서는 “급박하게 서두르는 일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단기적으로 아시안게임, 아시안 컵,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 올림픽,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소년 육성 방안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 현실에서 18~22세 선수들이 소수를 제외하고는 발전할 수 있는 틀이 마련돼 있지 않다.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그러면 이 선수들이 성장해 한국 축구에 기여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 조 최하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신문로=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