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언론 “할릴호지치 후임, 크리스티앙 구르퀴프”

입력 2014-07-07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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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zfoot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알제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사임하자마자 후임 감독 결정이 임박했다. 발 빠른 행보다

월드컵 이전부터 대회를 마치면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이에 알제리 축구협회는 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의 사임 발표문 전문을 게재하며 사임 소식을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먼저 알제리 대통령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하다. 알제리 축구협회의 지원이 16강행을 만들어 냈다. 모든 공을 선수들과 협회에 돌리고 싶다. 당분간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 새로운 도전들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말로 결별 의사를 확고히 했다.

사임이 정해진 뒤 알제리 축구전문매체 ‘dzfoot’은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구르퀴프(60) 감독이 알제리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구르퀴프는 몇 시간 뒤 공식적으로 알제리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이 프랑스 출신 감독이 알제리 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알제리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 참석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아름다운 축구를 하지만 아프리카 팀을 이끈 경험이 적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는 할릴호지치 감독처럼 알제리 대표팀을 통해 자신의 경력에서 더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구르퀴프 감독은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요앙 구르퀴프(28)의 아버지로 1982년부터 FC 로리앙의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가 돼 스타드 렌, 알 이티하드 등을 거쳐 2003년부터 다시 FC 로리앙을 지휘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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