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시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사퇴 결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일본 언론이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임 소식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돼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월드컵 출발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린다고 얘기했는데 결과적으로 약속을 못 지키고 실망만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떠나겠다”고 말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이 소식을 전하며 “홍 감독이 대표 선발 과정에서 개인적인 관계를 우선한 ‘의리 기용’이나 전술 외에 합숙 훈련이 진행 중이던 5월 경기도 성남시에 사적으로 토지를 구입한 것 등에 비판이 거셌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좋아하는 선수만 데리고 월드컵에 가는 감독은 없다. 더 철저히 검증했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다. 외부에 좋지 않게 비쳐지는 것은 내 실수지만 의리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토지 매입 논란에 대해서도 “토지 매입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언론에서 제기하는 훈련 시간에 나와서 땅을 보러 다닌 건 아니냐는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나는 그런 식으로 비겁하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 H조 최하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며, 일본 역시 1무 2패 C조 최하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