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폭행’ 정재근 감독, 끝내 사퇴 “죄송하다”

입력 2014-07-11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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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계화면 캡처.

[동아닷컴]

심판 판정에 불복하고 폭언을 퍼부은 데 이어 박치기까지 한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연세대 정재근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정재근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1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려대에 80-87로 패했다.

이날 연장전에서 연세대 최준용이 골밑슛을 시도할 때 고려대 이승현이 수비하는 과정을 정재근 감독은 파울로 여겼지만 심판이 파울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정재근 감독은 심판을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정재근 감독은 흥분한 나머지 코트로 난입해 심판을 때리려는 행동을 취하는가 하면 직접 파울을 불며 다른 심판을 들이받았다.

해당 심판은 안면을 붙잡고 곧바로 정재근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정재근 감독은 분이 풀리지 않는지 “이리 와봐, XX야”라며 관중들 앞에서 욕설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 과정은 공중파 방송국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돼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정재근 감독은 1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스포츠과학관에서 정재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에서 정재근 감독은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 심판에게도 죄송하다. 사태를 책임지고 농구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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