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브리티시오픈서 최종 4위… 그랜드슬램 달성 실패

입력 2014-07-14 0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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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Gettyimages멀티비츠

박인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6천458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부진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4라운드 합계 1오버파 289타로 4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앞서 박인비는 2008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퀸이 된 이후 지난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까지 휩쓸었지만 그랜드슬램 달성의 한조각을 맞추지 못했다.

이날 박인비는 1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다른 상위권 선수들도 부진을 면치 못해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후반 9개홀에서 무려 4타를 잃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선두 자리를 되찾지 못한 채 4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와 함께 지은희(28)가 공동 5위(3오버파 291타), 안선주(27)가 공동 9위(4오버파 292타)로 톱10 안에 들었다.

우승컵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모 마틴(미국)에게 돌아갔다. 마틴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데 힘입어 최종 1언더파 287타로 정상에 올라 상금 45만 달러(약 4억6천만 원)를 받았다.

마틴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부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것이 전부였지만,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마틴은 "18번홀의 샷은 내 생애 최고의 샷이었다"며 "이제는 이번 대회가 열린 로열 버크데일 코스와 사랑에 빠졌다"고 기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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