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0승’ 류현진, FWAR 2.1 ‘1000만 달러 급 활약’

입력 2014-07-15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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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뛰어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활약은 어느 정도였을까?

이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의 전반기 몸값으로 환산한다면 연봉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현진은 전반기 18번의 선발 등판에서 104 2/3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 탈삼진 93개 등과 함께 팬그래프 기준 FWAR 2.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0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기록한 3.1에 1.0 모자라는 수치. 류현진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보다 높은 FWAR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종합 성적인 FWAR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로 류현진이 이번 시즌 전반기에 얼만큼 LA 다저스의 승리에 기여했는지 알 수 있는 수치다.

이 수치는 통상적으로 1당 500만 달러(약 51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류현진의 2.1은 1050만 달러(약 102억 원).

이는 이번 시즌 류현진의 연봉 433만 달러(약 44억 원)를 이미 두 배가 넘게 초과한 것.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FWAR 3.1을 기록해 연봉의 세 배가 넘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당당한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아 14승을 거두고, 이듬해에는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활약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물론 FWAR은 향후 류현진의 선발 등판 성적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모두 가능하다. 류현진이 부진을 거듭한다면 FWAR 수치도 감소한다.

하지만 류현진이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15승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다면 떨어질 가능성은 만무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FWAR 전체 1위에 오른 선수는 이번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로 무려 5.2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1위는 역시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아담 웨인라이트(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3.4를 마크했다. 모든 선수 중 1위는 5.5를 기록한 ‘WAR 괴물’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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