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개인혼영서도 한국 신기록

입력 2014-07-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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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포츠동아DB

200m서 2분00초31…5년 만에 기록 경신
박태환 아시안게임 첫 개인혼영 메달 도전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사진)이 개인혼영 200m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2014인천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1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겸 아시안게임 경영대표선발전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00초3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한국기록은 2009년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김민규(당시 인천체고)가 세운 2분00초41이었다. 박태환은 5년 만에 이 기록을 0.10초 단축했다.

개인혼영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으로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4개의 영법에서 모두 고른 실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수영의 꽃’으로 불린다. 자유형 200·400m가 주종목인 박태환에게 개인혼영은 새로운 도전이다. 박태환은 2006도하아시안게임 자유형 200·400·1500m,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100·200·400m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물론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단 한번도 개인혼영에 출전한 적이 없다. 국내대회에서도 초등학교 시절을 제외하면, 2010년 7월 김천에서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개인혼영 200m(2분01초78·1위)에 나선 것이 유일하다.

박태환은 평영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평영을 마친 150m 지점까지 1분34초20으로 3위였다. 그러나 자유형으로 헤엄친 마지막 50m를 26초11만에 가르며 폭발적 스피드를 보여줬다.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메달 진입을 위해선 일본과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특히 일본은 남자 개인혼영에서 세계적 강국이다. ‘수영천재’ 하기노 고스케(20)는 2013바르셀로나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개인혼영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 세계랭킹에서도 1위(1분55초38)에 올라있다. 올 시즌 이 종목 세계랭킹 4위 안에는 고스케를 포함해 일본선수가 무려 3명이나 포진해 있다.

김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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