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계화면 캡처.
호주팀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주전 골키퍼 안테 코비치가 결승전에서 레이저 공격을 당했음을 털어놨다.
한국의 FC서울을 꺾고 결승에 오른 웨스턴 시드니는 1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결승 원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5일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0으로 이겼던 웨스턴 시드니는 1·2차전 합계 1-0으로 정상에 올랐다.
웨스턴 시드니는 창단 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골키퍼 안테 코비치는 대회 MVP로 선정됐다. 안테 코비치는 호주 대표팀 골키퍼로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한 베테랑 골키퍼다.
경기 후 안테 코비치는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알 힐랄 팬들의 레이저 공격은 조금 실망스럽고 성가신 일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았다. 레이저 공격으로 내 머리를 움직이려 했지만 난 180분 동안 무실점을 해냈다”고 폭로했다.
사우디에서 열린 2차전에서 알 힐랄 팬들이 안테 코비치에게 푸른빛의 레이저를 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지만, 안테 코비치는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팀에 우승을 안겼다.
한편, 알 힐랄 소속 수비수 곽태휘는 결승 1·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 출전했지만 우승컵을 얻지는 못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