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경 부상 결장에도 막강 포워드 라인 뽐낸 ‘SK’

입력 2014-11-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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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 감독. 스포츠동아DB

두터운 포워드진 앞세워 삼성에 93-69로 대승
삼성 득점력 부족에 4연패하며 시즌 10패.
전자랜드 kt 잡고 9연패 마감하며 공동 8위.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문 감독은 “1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완승(93-78)을 거뒀지만 당시와 지금의 삼성은 다르다. 지난달에는 김준일이 팀에 적응하기 이전이었고, 리오 라이온스도 외곽 플레이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의 중요 자원인 최부경이 안면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 김준일 수비에 다양한 카드를 준비했다”고 작전 일부를 공개했다.

문 감독은 만약을 대비해 철저하게 대비를 했지만 경기 승부는 그의 예상보다 쉽게 갈렸다. SK는 수비도 좋았지만 팀의 장기인 공격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삼성을 압도했다. 최부경은 없었지만 박상오, 김민수 등 두터운 포워드진을 앞세워 삼성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여러 명의 포워드를 번갈아 기용하며 박상오, 김민수 봉쇄에 나섰지만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매치업 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지역방어까지 동원했지만 불 붙은 SK 선수들의 득점력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임동섭의 부상 등으로 포워드 자원이 부족한 삼성 입장에서는 SK 포워드들의 활약이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애런 헤인즈(21점), 김민수(20점), 박상오(6점)가 SK의 공격을 주도했다. 김우겸(4점)과 박승리(5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SK 포워드들이 합작한 점수는 총 56점이었다.

SK는 93-69로 삼성을 대파하며 3연승을 기록했고, 10승4패로 단독 3위로 점프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고, 공동 최하위(8위)로 떨어졌다.

한편 인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91-69로 누르고, 9연패를 마감했다. 10경기 만에 1승을 추가한 전자랜드는 꼴찌 탈출의 희망을 되찾았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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