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3득점…“플레이 통해 감 찾아야”
“자신감을 찾아야 할 텐데…”
kt 전창진(51)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하위권인 팀 성적은 물론이거니와 ‘애제자’ 이광재(30)의 부진도 전 감독의 큰 걱정거리다. 동부 유니폼을 입고 있던 이광재는 지난 여름 kt가 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다. 그러나 아직까지 효과는 미비하다.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평균 2.3점만을 기록 중이다.
이광재는 비 시즌 동안 발목과 발바닥 부상에 시달린 탓에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수 없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소속팀의 로테이션에 적응할 시간도 없었다. 이에 전 감독은 올 시즌 이광재의 경기감각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간헐적으로 경기에 투입했지만, 슈팅 밸런스가 맞지 않아 장기인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이광재는 자신감마저 잃었다. 올 시즌 이광재의 3점슛 성공률은 13.8%(29개 시도 4개 성공)다.
전 감독은 16일 KGC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몸은 둘째 치고 자신감이 떨어져서 큰일이다. 본인이 골을 넣고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감을 찾아가야 하는데, 아예 자신감을 잃으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전 감독은 15일 이광재를 목욕탕으로 불러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kt의 에이스 조성민(31)은 무릎 수술을 받아 내년 1월에나 복귀할 수 있다. 외곽공격 강화와 선수 기용폭 확대를 위해 kt로선 이광재의 활약이 절실하다. 전 감독은 “마음 같아선 아예 길게 출전시간을 줘서 스스로 일어나도록 하고 싶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그럴 여유가 없다. 슈터 오용준이 매 경기 3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12일간 6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이틀 쉬고 다시 5일간 3경기를 한다. 체력이 떨어져 걱정스럽다”며 한숨을 쉬었다.
안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