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네덜란드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급한 SNS 글로 머쓱한 상황을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4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발롱도르를 비롯해,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나온 골 중 가장 멋진 골에 부여하는 2014 푸스카스 상 수상자도 발표했다.
판 페르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파리 생제르맹), 하메스 로드리게스(23·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2014 푸스카스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그가 2014 브라질월드컵 스페인 전에서 터뜨린 다이빙 헤딩 골은 당시 브라질 빈민가에 벽화로 그려질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켜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시상식에는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판 페르시는 시상식 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집에서 내 좋은 친구 루트 굴리트가 나를 위해 (대리) 수상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는 글을 남기며 자신의 푸스카스 상 수상을 확신했다.
사진=로빈 판 페르시 트위터 캡처.
그러나 2014 푸스카스 상 수상자는 판 페르시의 기대와 달리 하메스 로드리게스(25·레알 마드리드)였다. 그는 우루과이와 치렀던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감각적인 터치에 이은 발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해 푸스카스 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수상에 자신의 수상을 확신하고 트위터에 글까지 올린 판 페르시는 민망함에 얼굴을 붉혀야했다.
한편, 푸스카스상은 헝가리 축구영웅 페렌치 푸스카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2009년 10월 신설한 상으로 한 해 동안 나온 골 중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