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지암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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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불린 ‘왕년의 거포’ 제이슨 지암비(44)가 길었던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데일리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호쾌한 홈런을 자랑했던 지암비가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0년간 남긴 성적은 2260경기 출전 타율 0.277와 440홈런 1441타점 1227득점 2010안타 출루율 0.399 OPS 0.916이다.

물론 뛰어난 성적이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지암비는 이보다 더 완벽한 타자였다. 타석에서 정확성과 파워, 선구안을 모두 갖춰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제이슨 지암비. ⓒGettyimages멀티비츠

제이슨 지암비. ⓒGettyimages멀티비츠

최전성기는 역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지난 2000시즌. 당시 오클랜드 소속이던 지암비는 152경기에서 타율 0.333와 43홈런 137타점 OPS 1.123을 기록했다.

또한 지암비는 이듬해인 2001년에도 비록 MVP 투표에서는 이치로 스즈키에 밀렸지만 타율 0.243와 38홈런 120타점 출루율 0.477 OPS 1.137 등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성기 시절 지암비는 정확한 타격과 맞았다 하면 장타가 될 가능성이 높은 파워,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면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 선구안을 동시에 갖춘 타자였다.

타격에 있어서는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았던 지암비는 전성기인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775경기에서 196홈런과 평균 OPS 1.03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다.

지난 2010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40세의 나이에도 64경기에서 13개의 홈런과 OPS 0.958을 기록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