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포츠동아DB
■ 감독들의 역대급 항의
1997년 김응룡감독 항의때 관중이 참외 투척
2008년 나주환 부상에 드러누운 김성근감독
KIA 김기태(46) 감독이 15일 잠실 LG전 도중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채 항의를 해 관심을 모았다. 심판진이 받아들이지 않자 김 감독은 모자를 벗고 필드에 드러누웠고,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2루수 최용규의 모자까지 벗겨 땅 위에 둔 뒤 퇴장 당한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 듯하다. 그동안 체면을 중시해온 한국프로야구 감독의 항의 문화에선 보기 드문 ‘어필 퍼포먼스’다. 야구팬들의 기억에 남아있을 만한 ‘감독들의 역대급 항의 장면’을 몇 가지 추려봤다.
● 김동엽의 목발 짚고 항의하기
감독의 항의 장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빨간 장갑의 마술사’ 고 김동엽(사진) 감독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1986년의 ‘목발 항의 퍼포먼스’. MBC 청룡 감독이었던 그는 승부가 기울자 갑자기 김광철 주심에게 다가갔다. 며칠 전 역기를 들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왼발을 깁스한 상태였지만, 목발까지 짚고 나와 항의했다. “광철아, 오늘 TV 중계도 있는데 30초만 떠들고 갈게.” 주심에게 양해를 구한 그는 입에 침을 튀기며 항의하는 연기를 펼쳤다. 경기가 싱거워지면 항의로 팬서비스를 할 만큼 쇼맨십이 강했던 인물이다.
● 김응룡의 참외 테러 사건
김응룡 감독은 역대 감독 중 최다승(1567승)과 최다우승(10회)에 빛나지만 6차례나 퇴장을 당해 역대 최다 퇴장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만큼 기억에 남을 만한 항의 장면도 많았다. 그 중 해태 감독 시절이던 1997년 6월 29일 잠실 LG전은 잊을 수 없다. 3회말 투수 강태원이 보크를 선언 당하자 김 감독은 주심에게 다가가 거세게 항의했다. 그 순간 3루쪽 해태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건’에 뒤통수를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항의도 잊은 채 뒤통수를 움켜쥐고 덕아웃으로 철수할 수밖에. 김 감독은 “‘이대로 죽는구나’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옆으로 파편처럼 참외가 터지는 걸 보고 ‘그럼 살았구나’ 싶더라. 한국전쟁 때 총알도 피해 피난을 왔는데 참외를 못 피했다”며 당시를 회상하곤 한다.
● 드러눕기 원조는 김성근
김기태 감독에 앞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항의한 감독의 원조는 김성근 감독이다. SK 시절이던 2008년 4월 19일 잠실구장. 두산이 5-0으로 앞선 7회말 1사 1루서 오재원의 2루땅볼 때 1루주자 김재호가 발을 높게 치켜들며 슬라이딩을 했다. SK 유격수 나주환은 왼쪽 무릎 유니폼이 찢어지면서 다쳤다. 격분한 SK 김성근 감독은 2루까지 바람처럼 달려가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슬라이딩 자세까지 취하며 몸소 시범을 보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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