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돌아오면 바로 투입?

입력 2015-09-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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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야구단 배영섭. 스포츠동아DB

25일 전역…구자국 등 1번타자 활약에 고민

2013년 우승의 주역 ‘리드오프’가 돌아온다. 감독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하며 당장 경기에 기용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류 감독은 9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25일에 경찰야구단 선수들이 전역한다. 배영섭이 돌아오는데 당장 1군 경기에 뛰어도 될 만큼 몸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 고민이다. 당장 써야 할지, 아니면 내년을 기다려야 할지”라며 “지금 우리 팀에 오른손 대타가 없다. 배영섭이 있으면 고민이 해결된다. 그러나 1년 동안 페넌트레이스에서 고생한 기존 전력 한 명을 빼고 배영섭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오직 팀 전력 극대화만 생각하는 것이 최선인지,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삼성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타율 0.295(116안타), 23도루를 기록한 배영섭은 경찰 야구단에 입단해 2년을 뛰고 전역을 앞두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타율 0.304에 출루율 0.435로 변함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2년 연속 팀타율 3할에 도전하고 있고, 20~30홈런 타자가 즐비하다. 배영섭과 포지션이 같은 중견수도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박해민이 있다. 1번을 맡을 수 있는 선수도 박한이와 구자욱 등 전력이 차고 넘친다. 단 유일한 고민은 오른손 대타다.

류 감독은 “시즌 후 40인 보호선수 외 2차 드래프트도 있다. 배영섭을 등록하면 보호선수가 한 명 줄어드는 셈이다. 그래서 고민이 더 크다. 배영섭에게 일단 전역 앞두고 있다고 풀어져 있지 말고 계속 몸 잘 유지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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