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커제 ‘엎치락 뒤치락’…바둑TV 유창혁 "미세한 형국"(몽백합배 결승 5국)

입력 2016-01-05 16: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세돌 커제 ‘엎치락 뒤치락’…바둑TV 유창혁 "미세한 형국"(몽백합배 결승 5국)

이세돌 9단(백)과 커제 9단이 엎치락 뒤치락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몽백합배 결승 5국이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5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의 몽백합배 결승 5국은 128수까지 진행됐다.

오전 대국까지는 미세하나마 이세돌 9단의 우위가 점쳐졌던 대국 양상이 오후 3시 넘어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다. 커제 9단이 중앙을 돌파하며 반격에 성공한 것.

바둑TV에서 오늘 대국을 해설하고 있는 유창혁 9단은 "누구의 우위를 쉽사리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끝내기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프로기사 홍성지는 오늘 승부의 관건으로 '이세돌의 체력'과 '커제의 마음'를 꼽았다.

적지에서 일주일 이상 체류하면서 이틀에 한 번 꼴로 3시간 바둑을 두면서 체력이 바닥났을 '30대' 이세돌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반면에 '10대' 커제는 홈에서 싸우는 데다가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전날 패배로 흐트러진 마음을 잘 추스르고 승부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선 몽백합배 결승 4국까지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2승2패를 기록했다. 몽백합배 결승 5번기 1국에선 이세돌 9단이 기선을 제압했고 2,3국에선 커제 9단이 2연승을 거뒀다.그리고 4국에선 이세돌 9단이 16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승부를 최종 5국으로 몰고갔다. 결국 오늘 승부로 몽백합배 우승상금 180만위안(약 3억2700만원)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특히 ‘중국 1인자’커제 9단의 경우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대회 3관왕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일인자에 등극하게 된다.

한편, 몽백합배 우승상금은 180만위안(약3억27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위안(약1억900만원)이다. 결승5번기 제한시간은 각 2시간55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세돌 9단 페이스북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