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사재혁 구속영장…검찰, 출국금지 후 내달 5일까지 재수사 주문

입력 2016-01-21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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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폭행 사재혁 구속영장

‘후배 폭행 사재혁’

경찰이 후배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재혁을 출금국지 한 상태로 내달 5일까지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20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후배 황우만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춘천지방검찰청은 "폭행 전후 상황을 포함해 피해자의 상해 정도와 후유증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며 내달 5일까지 보완수사를 주문했다.

앞서 사재혁은 경찰 조사에서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수차례 사과했으나 황우만 측은 여전히 합의를 거부한 채 사재혁의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재혁이 선배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폭행을 가한 점과 피해자 가족이 처벌을 강력하게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고심 끝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재혁이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게 될 경우 국제대회 입상 등으로 받던 연금자격이 박탈된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을 받아 왔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연금 상한액인 월 100만 원이 지급된다.

한편, 사재혁의 고향 홍천에서는 그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와 536명의 서명부를 춘천경찰서에 제출하는 등 사재혁 구명을 위해 애쓰고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
사진=후배 폭행 사재혁 구속영장. 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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