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홍정호-지동원(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강호 볼프스부르크 2-0 격파
아우크스부르크가 23일(한국시간)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호 볼프스부르크를 2-0 으로 격파하고 브레멘전 이후 3연승으로 강등권 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3총사도 팀 승리에 일조했다. 미드필더 구자철(27)은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수비수 홍정호(27)는 전반 40분 교체 출전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공격수 지동원(25) 역시 후반 41분 교체투입돼 한국인 3총사가 모처럼 동반 출장했다.
사실상 주도권은 볼프스부르크에 내준 경기였다. 전·후반 볼프스부르크는 쉴 새 없이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아 알프레드 핀보가손의 선제골로 아우크스부르크가 앞서갔다. 볼프스부르크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후반 12분 하릴 알틴톱의 쐐기골까지 더해 아우크스부르크가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마르쿠스 바인치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볼프스부르크가 강팀이라 초반부터 수비 위주로 경기를 이끌려고 했다. 하지만 골에서 행운이 따라줬고,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끈기 있게 버텨줬다. 오늘 경기는 매우 흡족하다”고 밝혔다. 구자철 또한 “초반에 많이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고,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볼프스부르크전에선 오랜만에 한국인 3총사가 모두 출동해 의미 깊었다. 무엇보다 지동원이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이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지동원은 “원래는 좀더 일찍 복귀할 수 있었는데, 같은 부위에 다시 이상이 생겨 오래 걸렸다. 부상에서 돌아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뛸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9승9무13패(승점 36)로 하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강등권에서 멀어졌다.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강등권 문턱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팀이 강등권까지 왔던 것에 대해 매우 경각심을 가졌었다. 우리는 더욱 절실해졌고, 그 절실함으로 팀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등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선 최악의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다. 홍정호는 “아직 우리가 완벽히 강등권에서 탈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고, 구자철도 “앞으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한 게임 한 게임 더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볼프스부르크(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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