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신태용 “나는 축구도, 골프도 다 즐긴다” 外

입력 2016-05-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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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용인 골드 CC에서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6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FC서울, 그리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후원하는 축구인 골프대회는 그라운드에서 승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였던 축구인들이 이날 만큼은 승부를 잊고 필드에서 따뜻한 동료애를 나누는 화합과 우정의 한마당이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신태용 “나는 축구도, 골프도 다 즐긴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축구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골프 실력자.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신 감독은 이날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는 등 75타를 쳐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비결을 묻자 신 감독은 “별다른 것 없다. 골프 자체를 즐긴다. 스트레스를 풀러 왔는데, 못 친다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뭐 하나. 좋은 공기를 마시고, 반가운 사람들과 즐겁게 얘기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는 기분에 친다. 나는 축구도, 골프도 다 즐긴다”며 실력자의 여유를 보였다.


“제주 K리그 우승하면, 내년대회 쏩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선 장석수 사장과 조성환 감독이 참석했다. 조 감독은 “제주도에 좋은 골프장이 많다. K리그(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이번 대회를 제주도에서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말에 장 사장은 “좋은 취지의 대회 아닌가. 스폰서가 붙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올 시즌 우승하면 구단에서 내년 대회 스폰서를 책임지겠다”며 조 감독을 거들었다.


“두리에게 골프 권했는데 안 치더라”

●…골프는 공을 친 뒤 볼의 착지 지점까지 가거나 홀 간 이동 때 카트를 이용한다. 그러나 차범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어지간해선 카트를 타지 않는 편이다.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차 부위원장은 “이왕 운동하러 나왔으니 되도록 많이 걸으려고 한다. 잔디 밟는 기분도 좋고, 함께 라운딩 하는 사람과 걸으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즐겁다”고 밝혔다. 또 아들 차두리(전 FC서울·은퇴)와의 라운딩 경험에 대해선 “(차)두리에게 (골프를) 권하고는 있는데, 아직 재미를 붙이지 못했는지 안 치더라. 나이가 더 들면 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김병지 “보는 사람 있으니 잘 안 맞네”

●…티샷을 할 때 거리가 짧은 파3 홀을 제외하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라이버에 자신이 없는 이들은 우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김병지(전 전남)는 유일하게 티샷을 아이언으로 하는 참가자여서 눈길을 끌었다. “힘이 좋아 아이언으로 티샷을 해도 다른 사람들이 드라이버를 치는 만큼 거리가 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많은 힘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떨어졌고, 종종 OB가 나왔다. 김병지가 “보는 사람(기자)이 있으니 잘 안 맞는다”고 하자, 동반자인 올림픽대표팀 김기동 코치는 “관중 많은 A매치에서도 안 떨던 사람이 기자 1명 있다고 긴장하느냐”며 박장대소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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