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브로커는 전국구, 수도권도 안전하지 않다

입력 2016-07-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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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DB

새로운 브로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
NC 이태양 지난 시즌부터 경기조작 가능성

NC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프로야구판에 다시 한 번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태양은 6월말 승부조작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게 끝은 아니다. 승부조작의 후폭풍은 앞으로도 거셀 것으로 전망이다. 검찰은 브로커 조모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선수들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도모했고, 수도권 구단까지 손길을 뻗쳤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브로커 조모 씨는 평소 선수들을 자주 만나면서 친분을 쌓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비단 NC뿐 아니라 수도권 여러 구단의 선수들을 알음알음 소개 받으면서 범위를 넓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브로커와 술자리를 가진 선수들의 구체적인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수도권 A구단 선수는 승부조작 가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KBO리그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박현준과 김성현으로 인해 크게 동요했다. 조작이 어려운 야구종목에서 터진 범죄였기 때문에 충격도 컸다. 그리고 4년 뒤 다시 한 번 ‘검은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이번 폭풍우는 규모가 커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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