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Gettyimages이매진스
현지 언론이 '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상승세를 주목했다.
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14-6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62(260타수 68안타)가 됐다.
이날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맹타를 날렸다. 그는 1회말 1사 2루와 2회말 2, 3루 상황에서 모두 적시타를 터뜨리며 상대 선발 콜 해멀스를 강판시켰다.
이후 4회말에서 포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점을 추가할 순 있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미국 NBC스포츠는 이대호의 활약을 살피면서 그와 플래툰 요원으로 활약 중인 애덤 린드의 성적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대호는 지난 8월 27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로 복귀 후 28타수 11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린드는 여전히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이대호가 우투수를 상대로 주전으로 나서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40으로 높다. 린드는 타율 0.188로 이대호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성적이다.
당초 시애틀 스콧 서비스 감독은 상대 선발에 따라 이대호와 린드를 번갈아 내세웠다. 이대호가 상대적으로 우투수에 약했기 때문에 상대가 우투수일 경우 무조건 린드가 출전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좌우 투수 가릴 것 없이 이대호의 선발 경기는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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