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데뷔’ 김보성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힘 되고픈 아빠 마음”

입력 2016-09-07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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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1년간 길러온 머리를 자르는 김보성의 의지는 확고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했음에도 웃으면서 삭발을 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그의 마음이 얼굴만 봐도 전달됐다.

지난 6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압구정짐에서 김보성 ROAD FC 데뷔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보성은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삭발을 했다. 자른 머리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쓰이도록 전달됐다.

삭발을 한 후 김보성은 “가발 제작을 위한 모발 기증이 첫 번째 목적, 두 번째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12월 10일 데뷔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마음으로 삭발을 결심했다”라며 삭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위험한 일일지라도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목숨을 걸 수 있어야 한다’는 안중근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 속에 새기고 있다. 우리 소아암 어린이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면 두렵지 않다. 와이프의 반대가 심했지만 여러 차례 설득 끝에 허락을 받아냈고, 지금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멋진 일을 하는 것이지만, 1966년생으로 우리나이 51세인 김보성의 나이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고, 위험하다는 것.

김보성은 “솔직히 말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젊은 파이터들과 훈련을 하면 더욱 느낀다. 하지만 이렇게 삭발도 했으니 운동에만 집중해서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다. 50대 가장들이 제가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꼭 승리해서 40~50대 중년들도 살아있다는 느낌 주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보성의 ROAD FC 데뷔전은 12월 10일에 열린다. 약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짧은 시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의리!”를 외치며 오직 소아암 어린이들만 생각하는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의 아름다운 ROAD FC 데뷔전 도전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12월 10일 김보성의 데뷔전 티켓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0509)에서 구매 가능하다. ROAD FC (로드FC)는 김보성의 데뷔전 입장 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한편 김보성이 소속되어 있는 ROAD FC (로드FC)는 9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3을 개최한다. XIAOMI ROAD FC 033의 메인 이벤트는 ROAD FC 초대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으로 최홍만과 마이티 모가 대결한다. 최홍만이 출전하는 XIAOMI ROAD FC 033 티켓은 인터파크(http://sports.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0396)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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