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교통체증 각오…느긋한 마음으로 돌아오겠다”

입력 2016-09-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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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18일 전북전 이후 21일 다시 광주로
전남-광주, 울산-포항 등 지역더비는 다행
제주, 1년치 항공권 예매…공항 불편 감수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추석연휴(14∼16일)와 주말(17∼18일)이 붙어있어 귀성·귀경객들 외에도 여행객들로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번 추석연휴 동안 하루 평균 439만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즌 일정이 한창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각 구단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원정 이동에 있어 교통체증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동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연고지가 인접한 팀들끼리의 대결을 우선적으로 배정했다. 17일 예정된 성남-수원FC전(탄천종합운동장), 전남-광주전(광양전용구장)은 지역 더비다.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동해안 더비’ 울산-포항전도 이동 부담은 한결 덜한 편이다.

그러나 모든 팀이 장거리 이동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주는 이번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제주의 경우 비행기를 통한 이동이라 교통체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경기 일정이 확정된 직후 1년치 항공권을 예매하기 때문에 명절이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공항이 붐비는 데 따른 불편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천은 17일 상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주까지는 KTX편이 없어 구단 버스 외에는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다. 경기 후 상경할 때는 어느 정도의 정체를 예상하고 있다. 18일 전주에서 전북과 만나는 수원삼성도 교통체증을 각오하고 원정길에 나선다. 수원삼성 관계자는 “전북과 경기를 치른 뒤 21일 광주와 또 경기가 있어 상경하지 않고 곧장 광주로 이동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끝에 일단 수원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정체는 어쩔 수 없다. 느긋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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