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하성이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 6회 선두타자로 나와 KIA 김진우의 초구를 잡아당겨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넥센 유격수 김하성(21)이 지난해 못 다 이룬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의 꿈을 이뤘다.
김하성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2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3번째 투수 김진우를 상대로 초구 직구(시속 145㎞)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
이로써 김하성은 19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2연속경기 아치를 그리며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이미 24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그는 데뷔 3년째에 20-2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9홈런과 22도루를 기록하면서 홈런 1개가 부족해 놓쳤던 20-20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하성은 이날 만 20세11개월3일로, 역대 최연소 2위로 20-20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최연소 기록은 김재현 한화 코치가 LG 신인시절이던 1994년 작성한 18세11개월5일이다. 역대 유격수로는 이종범(1996·97년), 강정호(2012년)에 이어 3번째이며, 넥센 선수로는 2009년 덕 클락, 2012년 강정호와 박병호가 동시에 달성한 뒤 4번째다. KBO리그 역대로 따지면 44번째이며, 올 시즌에는 롯데 황재균(8월 26일 잠실 두산전 가입)에 이어 2번째 가입자가 됐다.
김하성은 경기 후 “팀이 져서 아쉽지만 20-20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데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를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심재학 코치님께서 타격 쪽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고, 선배님들이 격려를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주변인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했다. “오늘 부모님과 할머니가 직접 야구장에 오셨다. 특히 할머니는 처음 야구를 보러 오셨는데, 관중석에서 환호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가슴이 뭉클했다. 이번을 기점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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