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결정전, 승장패장의 말

입력 2016-10-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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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KIA 김기태 감독(오른쪽).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 양상문 감독-KIA 김기태 감독(오른쪽).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소사 준PO 1차전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 승장 LG 양상문 감독=
(인터뷰실에 들어와서 모자를 벗으며) 오늘 생각보다 공격력이 괜찮았는데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득점이 없었다. 양현종은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였다. 그래도 류제국이 양현종 못지않게 위력 있었다. 류제국의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찍 바꾸지 않으려 했다. (포수 정상호를 밀고 간 이유는) 1점차 승부를 예상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1년 내내 그래왔지만 우리 야구는 점수를 주지 않으면 포수를 잘 바꾸지 않는다. 정상호 타순 역시 그런 차원에서 대타를 쓰지 않았다. 오늘 류제국과 호흡도 좋았다. (헨리 소사가 몸을 풀었는데) 소사가 준플레이오프 1선발로 나올 확률이 지금으로선 높다. 몸을 푼 건 연장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고글을 고쳐잡으며) 타격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오늘 좋지 않았다. 최근에 타이트한 경기도 많이 했다. 타격은 또 갑자기 올라올 수 있으니 체력을 아끼는 데 집중하겠다. (9회 김용의 타석 대타에 대해) 맞히는 기술이 있고, 좌타자라 병살 가능성이 적었다. 그래서 정성훈으로 바꾸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투수들을 더 보강할 예정이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 패장 KIA 김기태 감독=(들어와서 물을 한잔 마시며) 상대편인 LG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양현종이 잘 던졌는데 구위가 떨어져서 조금 일찍 바꿨다. 이후에는 최고의 투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시즌을 마치는 소감은) 동행 정신으로 한 시즌을 시작했는데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포수 한승택의 활약을 칭찬해달라는 말에) 특정 한 선수를 칭찬하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져서 실망도 많이 할 텐데…. 내년에는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끝으로 LG 담당 기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LG 선수들에게 꼭 축하의 인사말을 전해주십쇼.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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