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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FC 서울을 잡고 아시아 무대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제주는 16승 7무 12패 승점 55점으로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다. 상위 스플릿에서 전북과 전남을 연파하며 4위 울산(승점 49점)과의 격차를 승점 6점까지 벌렸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만약 오는 3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4위 울산이 같은날 상주 원정에서 비기거나 패배할 경우 올 시즌 잔여 2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ACL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전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은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한때 제주의 발목을 잡았던 서울 징크스(23경기 연속 무승)는 옛말이 됐다. 오히려 서울이 제주 징크스(2무 3패)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이 주중 FA컵 4강전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의 심리적 우위는 더욱 커진다.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스리백이다. 제주는 지난해 8월 29일 서울전(2-1 승) 이후 서울을 상대로도 3백을 계속 가동해 5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이날 경기에서도 서울을 상대로 3백 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장점인 패스의 줄기를 차단하고 제주의 장점은 빠른 역습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인수 감독은 “큰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다. 서울전 이후 11월 2일 울산으로 원정을 떠나는데 ACL 경쟁팀과 원정에서 부담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는 것보다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고 마음 편하게 원정길을 떠나는 게 좋다.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제주도민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