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소감

입력 2016-11-02 2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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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 김태형 감독 소감 = 기쁘다. 마음이 한편으로는 무겁고 착잡하다. 일등만 있으니까. (눈시울 붉어지며) 김경문 감독님 생각이 난다. 800승 감독님이신데. 마음이 작년 우승 때와는 많이 다르다. 선수들 마음 고생했고, 묵묵히 해준 코칭스태프 고맙다. (감독 데뷔 후 2년 연속 우승에 대해) 3연패, 4연패를 준비하는 것이 내가 할일이다. 나머지는 알아서 적으세요,(웃음) 시즌 시작할 때 우승을 생각하고 시작하지 않았다. 우승 다음해 안 좋아서 그런 염려도 했는데 4월 지나며 확신이 생기더라. 코치들 몰아부쳤는데 7월에 주춤하더라. 마음 비웠는데 선수들 힘을 내서 다시 올라갔다. 선수들하고 스태프가 참 잘 하는구나 느꼈다. 이기는 야구가 두산다운 야구다. 이겨야 말이 되는 거다. (KS에서 쓴 투수만 쓴 것은) 내 마음이다.(웃음) 냉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겨야 되고, 경험이 중요했다. (선발 4인에 대해) 감독으로서 고맙다. 로테이션을 다 돌아주니까. 투수 4명이 잘 던져줘 야수들도 힘을 냈다. 정재훈이 이 자리에서 같이 샴페인 터뜨리면 좋았을 텐데, 데리고 올 걸 그랬다. 투수가 잘 던졌지만 양의지가 잘했다. 6회 교체 사인도 양의지가 보낸 것이었다. 나는 더 가고 싶었는데(웃음). 바꿨는데 이현승이 해줬다. 니퍼트도 6차전 선발이었으면 던졌을 것이다. 작년에 허경민이 잘했는데 정수빈이 (MVP를) 받았다. 올해는 받았으면 했는데 양의지가 잘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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