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KLPGA ‘LF포인트 왕중왕전’ 정상

입력 2016-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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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사진제공|KLPGA

장수연·김해림과 연장전 끝에 우승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이벤트 경기로 펼쳐진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에서 우승했다.

이승현은 20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고진영(21·넵스), 장수연(23), 김해림(27·이상 롯데)과 함께 나란히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퍼트가 승부를 갈랐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는 4명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 연장에서 이승현의 신들린 퍼트가 돋보였다. 장수연이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면서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이승현은 10m가 넘는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3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고진영과 김해림은 버디를 놓쳐 탈락했다.

우승경쟁이 2명으로 좁혀진 가운데 다시 퍼트 싸움이 펼쳐졌다. 장수연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 퍼트를 남겨 뒀고, 이승현의 공은 그린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그린 밖에서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장수연을 압박했다. 이승현의 버디 장면을 지켜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지은 장수연은 버디 퍼트를 짧게 치면서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7월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과 혼마골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한 이승현은 이벤트 경기지만 올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승현은 “퍼트가 잘 되는 날이었다”면서 “올해는 100점 중 9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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