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JLPGA 2년연속 상금왕

입력 2016-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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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스포츠동아DB

에리에르 대회 26위…총상금 18억이상 확보

‘보미짱’ 이보미(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했다.

이보미는 20일 일본 에히메현 에리에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다이오제이 에리에르 레이디스(총상금 1억엔·우승상금 1800만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주 이토엔 레이디스에서 시즌 5승째를 따냈던 이보미는 2주 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81만엔의 상금을 추가한 이보미는 시즌 총상금 1억7411만4764엔(18억6166만원)으로 남은 대회의 성적에 관계없이 상금왕이 됐다. 상금랭킹 2위 신지애(1억3709만8013엔)와 격차는 3701만6751엔으로 23일부터 예정된 시즌 최종전 리코컵 챔피언십(우승상금 2500만엔)에서 우승해도 역전할 수 없게 됐다.

한국선수로는 역대 6번째(3명) 상금왕 등극이자 2010∼2011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29) 이후 5년 만에 2년 연속 상금왕이 됐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면서 2억3049만7057엔의 상금을 획득해 일본 남녀 프로골프 통산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던 이보미는 올해도 ‘최강’으로 군림하며 1인자의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보다 우승 숫자는 부족했다. 3월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이토엔 레이디스까지 시즌 5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시즌 개막 이후 12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 및 11개 대회 연속 톱5 기록 등 여전히 강력하고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 5승 중 4승은 역전승이었다. 이토엔 레이디스 우승으로 JLPGA 투어 개인통산 20승째를 달성하며 KLPGA 투어 영구시드(해외투어 20승 이상 기록)를 획득했다.

시즌 중반 잠시 상금왕을 위협받기도 했다. 2016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LPGA 투어를 병행한 탓에 잠시 체력 난조를 보이며 주춤했다. 9월 일본여자오픈에서는 컨디션 난조 끝에 기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정상을 되찾은 이보미는 스탠리 레이디스 준우승, 노부타그룹 마스터즈GC 챔피언십과 히구치 히사코 레이디스 골프 공동 4위에 이어 이토엔 레이디스 우승으로 상금왕 2연패에 성공했다.

한편 이보미는 상금왕 이외에도 시즌 MVP(메르세데스 포인트 595점), 최저타수(70.026타)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3관왕 등극이 유력하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 상금왕을 노렸던 신지애는 아쉽게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상금랭킹 2위였던 신지애는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상금왕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36위(7언더파 281타)에 그치면서 마지막 대회에서 리츠코 류(1억3368만9013엔)와 2위 싸움을 펼치게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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