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젊은 포워드 양성소?

입력 2016-11-21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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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3 안양실내체육관. 전주 KCC. 송교창(왼쪽).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최승욱(오른쪽). 사진제공 | KBL

-에잇 부상 속에 송교창·최승욱 성장
-경험·슈팅 향상 통해 활력소로 등장


올 시즌 초반 KCC의 흐름은 좋지 않다. 안드레 에밋(34), 전태풍(36), 하승진(31)의 줄 부상으로 전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탓에 개막 이후 12경기에서 2승10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팀 공격의 중추인 에밋의 이탈이 뼈아팠다.

에밋의 부상은 팀 성적 하락을 불러왔지만, 마냥 마이너스 요인으로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볼 소유가 많은 에밋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선수들이 볼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송교창(20·200㎝)이 대표적 사례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20경기에서 평균 1.5득점에 그쳤던 송교창은 올 시즌 12경기 중 7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평균 11.8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국내선수들 가운데 최다득점자다. 데뷔 2시즌 만에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송)교창이는 오프시즌 동안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다. 최근에는 중거리 슛에 대한 자신감도 부쩍 높아졌다.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신인 최승욱(22·191㎝)도 중용되고 있다. 외곽슛에 장점을 지니고 있어 최근 경기당 15~20분 안팎의 출전시간을 꾸준히 부여받고 있다. 추 감독은 “(최)승욱이는 슛뿐 아니라 움직임도 좋다.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둘(송교창·최승욱) 다 경험이 많지 않아 경기에 나가면 자신의 플레이를 하기에 바쁘다. 많이 투입해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 다음 경기(24일 LG전)부터 에밋이 복귀한다. 에밋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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