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도 걱정인 ‘박하나 카드’

입력 2016-1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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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박하나. 사진제공|WKBL

KEB하나전 종료 3분5초 남기고 출전
임근배 감독 “또 다칠까봐 걱정된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49)이 결국 ‘박하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하나(26)는 23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 종료 3분5초를 남기고 60-62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됐다. 시즌 개막 직전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던 박하나는 21일 실밥을 풀고 치료를 모두 마쳤지만, 아직 회복은 덜 된 상태다. 그러나 삼성생명에는 여유가 없었고, 박하나 본인의 출전 의지도 강했다.

경기 전 임 감독은 “(박)하나는 경기에 뛰겠다고 하지만, 아직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다”며 “테이핑을 하고 준비는 하라고 했지만, 될 수 있는 대로 내보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하나는 19일 KB스타즈와의 홈경기 때도 임 감독을 설득한 끝에 경기에 나설 준비를 했지만, 팀이 4쿼터에 뒷심을 발휘하며 63-58로 역전승을 거둬 코트를 밟진 않았다.

그러나 23일에는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경기 막판까지 KEB하나은행을 맹추격했지만, 점수를 뒤집기에는 다소 힘이 부쳤다. 결국 임 감독은 박하나를 출전시켰다. 박하나는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불씨를 키웠지만, 팀은 결국 65-69 로 패했다.

박하나는 지난 시즌 35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10.2점·3.6리바운드를 기록한 팀의 주포다. 유승희(22), 허윤자(37)에 이어 엘리사 토마스(24)까지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삼성생명으로선 박하나의 복귀가 반갑고도 우려스럽다. 아직 완전치 않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르다 추가적인 부상을 불러올까봐서다. 임 감독도 “하나가 경기에 뛸 수는 있다. 다만 또 다칠까봐 걱정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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