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선수 정현.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세계랭킹 104위)이 순조롭게 1라운드를 통과했다.
정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본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78위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3-0(6-2 6-3 6-2)으로 완파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로써 2015년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2번째 승리를 따낸 정현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크리스토퍼 오코넬(231위·호주) 경기 승자와 19일 2회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정현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US오픈 2회전 진출이다.
이날 정현은 세컨드 서브 시 득점확률이 70%(30시도 21성공)에 달했다. 38%(42시도 16득점)에 그친 올리보와 가장 대조된 대목이다. 특히 3세트에선 세컨드 서브 시 득점률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정현은 70%(10시도 7성공)의 세컨드 서브 시 득점률을 자랑한 반면, 올리보는 첫 서브 실패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에 17%(12시도 2성공)에 그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흐름을 상대에 넘겨주는 더블폴트에서도 차이가 컸다. 정현은 경기 내내 단 한 차례 더블폴트만 범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올리보는 이날 무려 7개의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서브게임에서 연이은 범실로 실점하는 것 이상의 치명타는 없다. 1세트 게임스코어 0-1에서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것도 정현이 흐름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영국)는 일리아 마르셴코(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3-0(7-5 7-6 6-2)으로 제압하고 2라운드에 올랐고,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세계랭킹 2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세계랭킹 4위), 가엘 몽피스(프랑스·세계랭킹 6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9위),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세계랭킹 10위) 등도 여유 있게 2회전에 합류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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