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WBC 출정식. 스포츠동아DB
KBO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인 7일 WBC 조직위원회(WBCI)에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 28명 명단을 제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난히 두산 선수들이 많이 뽑혀 ‘국대 베어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종 엔트리 중 두산 선수만 무려 8명이나 선발됐기 때문이다. 역대 WBC 대표팀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

두산 장원준-이현승-양의지-오재원-김재호-허경민-민병헌-박건우. 스포츠동아DB
● 두산 8명! 역대 WBC 한 팀 최다 차출 기록
두산은 투수 이현승 장원준, 포수 양의지, 내야수 김재호 허경민 오재원, 외야수 민병헌 박건우 등 전 포지션에 걸쳐 대표팀 선수를 내놓았다. 역대 WBC 대회를 따져도 한 팀이 단일 대회에 8명의 대표선수를 배출한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다. 종전에는 2009년 SK와 2013년 삼성의 6명이 최다 기록.
두산이 엔트리 중 28.6%나 차지하다보니 그만큼 다른 구단 몫은 줄어들었다. KBO리그 구단별로 보면 두산에 이어 NC(원종현 김태군 박석민)와 KIA(양현종 임창용 최형우)가 3명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LG(임정우 차우찬) 넥센(김하성 서건창) 한화(김태균 이용규) 롯데(이대호 손아섭) 삼성(우규민 심창민)이 2명씩을 배출했다. SK(박희수)와 kt(장시환)는 1명씩을 내놓았고, 경찰야구단(이대은)도 1명 포함됐다. 해외파도 1명(세인트루이스 오승환)뿐이다.

삼성 소속으로 2006 WBC에 출전했던 박진만-배영수, SK 소속으로 2009 WBC에 출전했던 김광현-박경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대회별 최다 배출 구단은?
흥미로운 점은 제1회 대회부터 이번 제4회 대회까지 대표팀 선수를 가장 많이 내놓은 팀은 하나 같이 직전 연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팀이라는 사실이다. 그만큼 우수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우승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제1회 대회에 5명의 선수를 내놓은 삼성은 2005년 우승팀이었다. 2006년에도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제2회 대회에 6명이 차출된 SK는 이미 2007년과 2008년 2연패에 성공했고,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3년 6명이 출전한 삼성 역시 2011~2012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이후 2014년까지 통합 4연패에 성공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이번에 8명의 선수가 나가는 두산 역시 최근 2년 연속 우승팀이었다.

두산 소속으로 WBC에 출전했던 이종욱-고영민-김현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역대 WBC 최다배출 구단은?
2006년 1회 WBC 엔트리는 30명이었다. 그런데 1라운드(대만전)에서 김동주가 다치면서 2라운드부터 정성훈이 대체선수로 합류해 초대 WBC에서 활약한 선수는 총 31명으로 집계된다. 2회부터는 엔트리가 28명으로 조정됐다. 따라서 지금까지 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연인원은 총 115명. 이 중 두산이 20명으로 가장 많다. 두산은 2006년 4명, 2009년 5명, 2013년 3명, 2017년 8명으로 매 대회에 꾸준히 많은 선수를 내보내고 있다. 이어 삼성이 15명(5명~2명~6명~2명)으로 2위, SK 14명(3명~6명~4명~1명)으로 3위에 포진해 있다. 롯데(12명), KIA(11명), 한화(10명), LG(9명), 넥센(6명) 순이다. 지금까지 WBC에 출전한 해외파는 총 11명인데, 그 중 4강 신화를 작성한 2006년에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2009년엔 2명이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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