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박병호-샌프란시스코 황재균(오른쪽).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40인 로스터에 없는 선수들이 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들이다. 구단으로선 ‘보험’이고, 선수에겐 ‘기회’다.
올해는 박병호(31·미네소타)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합류한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박병호나, 꿈을 좇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황재균, 양키스로 이적해 도약을 꿈꾸는 최지만 모두 간절할 수밖에 없다.
셋은 ESPN이 선정한 주목되는 초청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초청선수는 대개 메이저리그 계약에 실패해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이 찾는 마지막 길이다.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방출된 사연 많은 이들도 많다.
메이저리그 진입 시 다른 조건을 보장받는 스플릿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고, 40인 로스터 진입 실패 시 조건 없이 방출돼 자유의 몸이 되는 조건도 포함되곤 한다. 지미 롤린스(39·샌프란시스코)나 조시 해밀턴(36·텍사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스타들도 올 시즌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빅리그에 재도전하고 있다.
MLB.com에 초청선수로 구분된 선수는 샌프란시스코가 27명, 미네소타가 22명, 양키스가 23명이다. 40인 로스터 선수들을 포함하면 60명이 넘는 규모로 캠프가 진행된다. 이중 개막 25인 로스터가 결정되는데, 작년 기준으로 초청선수의 개막 로스터 합류는 팀별로 3명(4개 팀)이 최다였다.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팀도 11개에 이른다.
그래도 지난해 시애틀에서 이대호(35·롯데)가 바늘구멍을 통과해 빅리거로 시즌을 완주한 사례가 있다. 구단으로선 이대호에 대한 의구심 탓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기회를 찾던 이대호나 선수가 필요했던 구단 모두 웃을 수 있었다. 비록 한 시즌에 불과했지만, 이대호는 플래툰 기용이라는 제한적 기회 속에서도 14홈런을 때려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2008년 LA 다저스 스프링캠프 당시 박찬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코리안특급’ 박찬호(44·은퇴)도 초청선수의 벽을 넘어선 경험이 있다. 2008시즌을 앞두고, 박찬호의 입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2007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고작 1경기 등판했고, 트리플A에 머물렀다. 친정 LA 다저스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돌아간 박찬호는 모두가 끝났다고 본 상황을 반전시켰다. 개막 로스터엔 포함되지 못했지만, 시즌 초 빅리그로 콜업돼 54경기(5경기 선발)에서 5승11패 5홀드 2세이브 방어율 3.40을 기록했다. 시즌 뒤엔 ‘올해의 재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최고의 자리에 있던 박찬호와 이대호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도전에서 성공을 일궈냈다. 과연 박병호와 황재균, 최지만이 선배들처럼 ‘코리안 빅리거’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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