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최대변수’ 새 외국인선수들 뚜껑 열린다

입력 2017-03-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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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러프-한화 오간도-KIA 팻 딘-NC 스크럭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14일 2017 KBO리그 시범경기가 개막한다. 10개 구단이 정규시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할 기회다. 각 팀 체크포인트 중 하나는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선수들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용병을 교체하지 않은 구단은 두산(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과 LG(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뿐이다. 나머지 8개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지난 시즌 외국인농사 실패로 9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삼성은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이상 투수), 다린 러프(타자)를 영입했다. 러프는 팀에 늦게 합류했음에도 좋은 타구를 때려내며 최형우(KIA)의 빈 자리를 메울 4번타자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투수진은 아직 물음표다. 페트릭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지만 구속이 빠르지 않다. 레나도는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한수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몸 상태가 100% 아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지만,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공을 던지는지 체크해야 한다.

한화도 330만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 달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오간도는 구위, 아직까지 불펜피칭만 한 비야누에바는 제구력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시범경기가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투타에서 각각 1명씩 외국인선수를 보강한 팀도 있다. KIA는 팻 딘과 로저 버나디나, 롯데는 파커 마켈과 앤디 번즈, SK는 스캇 다이아몬드와 대니 워스, kt는 돈 로치와 조니 모넬을 데려왔다. NC는 제프 맨쉽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영입했다. 다섯 팀은 이번 시즌 목표가 뚜렷하다. 이미 지난해 가을야구를 경험한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NC는 대권도전에 나선다. 이대호를 영입하면 전력을 보강한 롯데와 지난 시즌 후반기 연패에 빠지며 4강 진출권을 놓친 SK는 포스트시즌 진입을 위해 뛴다. kt도 꼴찌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곳에 가기 위해서는 새 용병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 첫 걸음이 될 시범경기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령탑부터 증명해야 할 부분이 많은 넥센은 스캇 맥그레거 대신 영입한 션 오설리반이 밴헤켄과 원투펀치를 이룰 능력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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