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의 난제였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약 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구장 건립에 3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던 KIA는 온전한 운영권 획득을 위해 다시 한 번 지갑을 열어야하지만, 야구계와 광주팬들을 위해 이를 감수하려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의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한때 광주팬들의 소망과도 같았다. 무등구장 시절, 야구장 신축은 정치인들의 ‘1호 공약’이었을 정도. 그러나 정작 2014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새 야구장에 3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KIA는 한숨만 내쉬었다. ‘운영권 재협상’ 때문이었다. 말 못할 고민이었던 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약 절차가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야구장 손익평가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면서 최종결론을 내렸고, 4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합의점을 찾은 양측은 이달 안에 기아자동차가 광주시에 30억원 가량의 사회공헌기금을 내는 방식의 재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 시민단체의 ‘대기업 특혜 시비’ 야구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4년 3월 개장한 챔피언스필드 건립에는 국비 298억원, 시비 396억원, 기아차 300억원 등 총 994억원이 투입됐다. 2011년 KIA는 25년간 장기운영권을 갖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3년 감사원은 완공되기 이전에 사용·수익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지적했고, 기존의 야구장 건설타당성 조사 결과와 한국감정원의 평가를 토대로 300억원을 부담한 KIA가 최소 154억원에서 최대 46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광주 지역 시민단체에서 대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광주시와 기아차는 2년간 KIA가 우선운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재협약을 맺기로 했다.
2014년과 2015년, 2년간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손익평가위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기아차와 광주시에서 각 2인(담당자와 회계전문가)씩, 그리고 KBO가 추천한 야구전문가 1명,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기아차와 광주시 양측은 금액을 두고 팽팽히 대립해왔다.
‘야구장 운영권 재협약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한 시는 25년간 23억원 수익을 주장했고, 반대로 기아차는 182억원 손실을 주장했다. 사실 KIA는 지난 2년간 야구장 시설개선비로 51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 액수의 인정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계속 됐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가 추가투자한 51억원, 선례 남기지 않기 위한 노력
KIA 측이 시설개선비에 대해 물러서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나 구장을 확장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기아차는 시설개선비 50% 인정까지 양보했다. 그러나 시는 20% 인정으로 맞섰다. 실제 SK 구단이 문학경기장 전체의 운영권을 가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경우, SK가 쓴 시설개선 비용은 고스란히 시에 지불하는 사용료에서 차감되고 있다. KIA는 곡선형 불펜 개선이나 덕아웃 난간 개선 등 기본적인 시설공사부터, 고급형 좌석 교체나 관중 시야 확보를 위한 기둥철거와 최신식 그물망 도입 등 매년 야구장 개선에 돈을 써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KIA의 노력은 광주시나 시민단체들에겐 아무 의미가 없었다. 광주시와 시민단체는 줄곧 야구를 제외하고, ‘대기업 특혜’로 접근했다. 시설개선비를 50% 인정할 경우 7억원 적자가 예상됐고, 시가 주장한 23억원 흑자를 고려해 손익위에서 ‘30억원 추가제공’이라는 중재안이 나왔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손익위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결국 30억원 가량을 추가로 광주시에 내면, 야구장 운영권을 얻기 위해 총 330억원을 쓴 셈이다. 윤장현 시장과 박한우 사장은 야구장에서 만나 “우리는 상생의 관계”라며 덕담을 나눴다. 시민단체의 주장처럼 특혜는 없었다. 매년 300억원 가까운 운영비를 지출하며 야구단을 운영하는 KIA는 광주팬들을 위해 또 한 번 지갑을 열었다.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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