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7전승, ‘다승 단독선두·전경기 QS’ 모두 잡았다

입력 2017-05-09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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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9일 전국에 내린 봄비로 KBO리그 4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KIA와 kt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KIA 양현종(29)의 무서운 상승세는 계속됐다.

양현종은 이날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5안타(1홈런) 1볼넷 7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IA의 4연승(24승9패)을 이끈 양현종은 올 시즌 선발등판한 7경기에서 7전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가 6이닝을 3자책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방어율이 종전 1.52에서 1.90(47.1이닝 10자책점)으로 상승했고, 올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지만, 양현종이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2회와 5회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2회 2사 1루에서 김사연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것과 5회 2사 2루에서 오정복에게 2점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나머지 이닝에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안정된 투구를 자랑했다. 최고구속 148㎞의 직구(60개)와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6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는데, 스트라이크(64개)의 비율이 무려 75.3%에 달했다. 이날까지 양현종의 삼진과 볼넷 비율도 무려 11.25(45삼진·4볼넷)다.

KIA 타선도 양현종의 호투에 응답했다. 0-1로 뒤진 2회 1사 1·2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2루타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고,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와 최형우의 2점홈런(7호)을 더해 5-1까지 달아났다. 3회 안치홍의 2점홈런(3호), 4회 이범호의 1점홈런(1호)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7회부터는 손영민(2이닝)~김광수(1이닝)가 나머지 3이닝 동안 1점만 내주고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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