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정복’ 김하늘…톱5만 벌써 5번째

입력 2017-05-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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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3대회 연속 우승은 실패…4주 만에 귀국

김하늘(29)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5번째 톱5(우승 2회 포함)에 들어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김하늘은 14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골프장(파72)에서 끝난 호켄노마도구치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서 2007년 전미정(35)에 이어 JLPGA 투어 역대 2번째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아쉽게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4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늘은 올 시즌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앞선 대회까지 8경기에 출전해 사이버에이전트와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연속 우승, 스튜디오앨리스레이디스오픈 준우승, 요코하마타이어레이디스골프 공동 3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공동 8위에 올랐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정확한 퍼트다. 홀당 퍼트수가 1.7549타로 2위다. 날카로운 퍼트는 버디로 이어지고 있다. 라운드당 3.5517개(2위)의 버디를 잡아내고 있다. 또 하나 돋보이는 기록은 파세이브율이다. 김하늘은 지난해 이 부문에서 88.5965%로 3위였다. 올해는 조금 떨어져 87.931%를 기록 중이지만, 순위는 1위다. 웬만해선 보기를 범하지 않고 있다. 그 덕에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0.7586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9개 대회에서만 5956만6000엔(약 6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김하늘은 2위 스즈키 아이(4314만2000엔)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올 시즌 김하늘은 3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2개 대회 연속 출전 후 1주일 휴식, 이어 3개 대회 연속 출전 후 1주일 휴식, 그리고 다시 4개 대회 연속 출전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호켄노마도구치레이디스까지 마치고 4주 만에 귀국하는 김하늘의 손에는 2개의 우승트로피가 들려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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