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스피스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하이랜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통산 10승째를 달성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트래블러스챔피언십 12언더파 268타 우승
연장전 상대 버거 위해 팬들에게 매너 당부
조던 스피스(23·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인성이 좋은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실력도 두 말할 나위없다.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80만달러·우승상금 122만4000달러)을 통해 재확인됐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하이랜드(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스피스와 대니얼 버거(미국)는 정규 라운드에서 나란히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쳐 연장에 돌입했다. 대학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친하게 지내왔던 사이여서 그런지, 연장임에도 긴장감은 엿보이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연장 1차전이 시작됐다. 먼저 티샷을 한 버거의 공이 페어웨이 왼쪽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이어 스피스가 친 공은 왼쪽으로 날아가다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에 멈췄다. 둘은 나란히 2번째 친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스피스의 공은 벙커, 버거의 공은 그린 뒤쪽 짧은 잔디 위에 놓였다.
스피스가 먼저 벙커에서 공을 쳐냈다. 그린에 떨어진 뒤 3∼4번 구른 다음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순간 18번홀 그린을 가득 메운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졌다. 챔피언이 되기에 충분한 샷이었다. 스피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캐디와 몸을 부딪치며 좋아했다. 버거가 다가와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쟁자였지만 멋진 승부를 만들어낸 동료를 향한 존경심이었다.

캐디와 몸을 부딪치며 환호하는 조던 스피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팬들의 환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버거가 공을 홀에 집어넣으면 다시 연장을 치러야 했다. 이 때 스피스는 팬들을 진정시켰다. 두 손을 아래로 흔들며 팬들에게 조용히 해주기를 바랐다. 경쟁자를 위한 배려였다. 아쉽게 버거의 공은 홀을 벗어났다. 버거는 모자를 벗고 스피스에게 악수를 청했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만 23세 11개월인 그는 PGA 투어 역사상 만 24세 이전에 10승 고지에 오른 2번째(1983년 공식기록 이후) 선수가 됐다. 스피스보다 먼저 기록을 세운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만 24세 이전 15승)뿐이다.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스피스는 2승째를 따내며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3승), 마쓰야마 히데키(일본·2승)에 이어 시즌 4번째 다승자가 됐다.
한국선수들이 부진을 보인 가운데 뉴질랜드동포 대니 리는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공동 66위(1오버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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