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 테임즈, 한계인가?… 후반기 단 2홈런-삼진율 35.9%

에릭 테임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복귀 첫 달에만 무려 11개의 홈런을 몰아친 에릭 테임즈(31, 밀워키 브루어스)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테임즈는 10일(한국시각)까지 이번 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242와 25홈런 47타점 66득점 86안타, 출루율 0.359 OPS 0.870 등을 기록했다.

전체 성적으로 본다면, 홈런과 출루율, OPS는 준수하다. 하지만 이는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첫 달인 지난 4월에 올린 성적 때문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테임즈는 지난 4월에 타율 0.345와 11홈런 19타점 28득점 29안타, 출루율 0.466 OPS 1.276 등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폭격했다.

하지만 테임즈는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OPS 0.791와 0.669로 부진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OPS 0.861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이번 달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테임즈는 이번 달 들어 나선 8경기에서 타율 0.138와 1홈런 2타점, 출루율 0.265 OPS 0.541 등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가 없으며, 삼진은 무려 10개를 당했다.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테임즈는 후반기 22경기에서 단 2홈런을 기록했다. 전반기 73경기에서 23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은 찾아볼 수 없다.

후반기 총 92번의 타석에서 당한 삼진이 33개다. 삼진율이 무려 35.9%에 달한다. 전반기에는 329타석에서 89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는 27%다.

삼진이 많아지며 타격의 정확성이 사라졌고, 결국 장타력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러 팀에서 테임즈에 대한 대책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과거 테임즈가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 성적과 비슷하다. 테임즈는 2012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232와 출루율 0.273 OPS 0.672를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괴물과도 같은 모습을 보인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테임즈가 과연 이러한 위기를 딛고 다시 호쾌한 홈런포를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