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영향력도 남다르다. 손아섭이 공격첨병 역할을 하자 롯데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것도 그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했다. 정작 본인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우리 팀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다. 일단 점수를 안 주니까 타자들에게 기회가 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타자들 중에서도 (이)대호 형, (최)준석이 형 등이 잘 치고 있어서 팀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공을 넘기기 급급했지만, 그의 활약을 빼놓을 순 없다.
손아섭이 남은 경기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타석에서 이를 앙다문 모습이다. 타격자세만으로도 어떻게든 안타를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야구를 잘 하고 싶어 하는 절실함이 묻어난다. 이로 인해 턱과 치아가 나빠졌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 자신만의 루틴을 몇 년간 꾸준히 지키면서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는 “팀 분위기가 ‘요즘만 같아라’ 하고 있다”며 미소 짓고는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중요한 만큼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남은 20여 경기도 이 악물고 뛰겠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