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맞을 준비가 된 평창…이제 올림픽 이후를 대비하라

입력 2017-09-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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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C 제9차 조정위원회 폐막

린드버그 위원장, 시설·인프라 등 호평
“곧 성화 봉송 시작…붐 조성 노력 기대”
올림픽시설 사후활용방안엔 우려 표명


올림픽시설의 효율적인 사후활용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필수요건임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준비상황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9차 조정위원회가 31일 끝났다.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3일간의 점검을 통해 시설과 인프라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지난 7년간 대회시설의 사후활용계획이 완전하게 세워지지 않았다. 앞으로 반드시 IOC와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창이 내년 2월 세계를 맞을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동안 국내외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올림픽시설의 사후활용방안에 대한 IOC 차원의 우려를 직접 전한 것이다.

29일부터 사흘간 조정위원회를 주재한 린드버그 위원장은 “곧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 대회 개막이 몇 개월 남지 않았는데, 붐 조성을 위해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민들이 올림픽의 열정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린드버그 위원장을 비롯한 IOC 조정위원 11명, 주요 동계종목의 국제연맹 및 일부 국가의 올림픽위원회(NOC)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평창올림픽선수촌, 강릉올림픽파크 등의 건설현황과 각각의 사후활용계획, 관중·마케팅·홍보활동 등 대회 준비상황 전반에 걸친 최종 점검이 이뤄졌다.


2012년 3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9차례의 IOC 조정위원회를 모두 마친 평창 조직위원회는 이제 전반적인 대회 준비와 더불어 올 연말까지 입장권 판매, 성화봉송에 심혈을 기울인다. 당장 9월 5일부터는 입장권 2차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다. 올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1차 온라인 판매에선 국내외를 합쳐 총 24만3000장이 팔렸다. 국내분 75만장(국내외 총 목표량 107만장) 중에선 5만2000장이 판매됐다. 2차 판매를 통해 70만장 가까이 남은 국내 목표량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창 조직위는 향후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각 동계종목 경기연맹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매촉진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평창 조직위는 성화봉송이 입장권 판매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2018년 2월 9∼25일) 밝게 타오를 성화는 10월 말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다. 국내에는 11월 1일 도착한다. 이어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간 7500명의 성화봉송주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2018km를 돈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들은 성화를 인수하기 위해 10월 29일 아테네로 향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우려 섞인 외신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린드버그 위원장은 “전반적인 한반도 정세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안보상의 이슈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범 위원장도 “1988서울올림픽 때도, 2002한·일월드컵 때도 그 즈음에 북한의 위협이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도, 월드컵도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안전한 올림픽’이 될 것임을 역설했다.

평창 |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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