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울 부활’ 강원FC, R리그 3경기 연속 무패

입력 2017-09-01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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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부상에서 돌아온 임찬울이 강원FC의 R리그 3경기 연속 무패를 이끌었다.

강원FC는 지난 8월 31일 오후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 운동장에서 열린 R리그 1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8월 17일 R리그 제주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8월 10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득점 기록으로 올 시즌 R리그 최다 연속 득점 기록도 썼다.

올 시즌 강원은 R리그에서 테스트 선수의 활용이 많았다. 신인 선수 발굴을 위해 테스트 선수를 R리그에 출전시켜 구단의 미래를 연구했다. 다양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구단의 전술과 호흡이 맞는 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이번 수원전은 달랐다. 강원FC는 승리를 위해 선발 명단에 테스트 선수를 단 한명만 포함시켰다. 전 포지션에 걸쳐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선수들을 배치해 조직력을 높였다.

최전방에 임찬울, 안상민, 김민준이 섰다. 중원은 이태민과 박요한이 나서 수비 라인에 힘을 보탰다. 이정진, 양성환, 박천호, 백종환이 수비진을 구성해 견고함을 더했다. 송유걸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문 지키기에 나섰다. 강원FC는 백종환, 송유걸의 경험과 신예들의 패기를 조합해 경기에 나섰다.

강원FC의 전술적 판단은 옳았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임찬울이 시원한 득점으로 점수판의 숫자를 바꿨다. 부상 이후 첫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른 득점에 힘을 얻은 강원FC는 계속해서 수원을 두들겼다. 안상민, 김민준, 임찬울이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수원의 중원과 수비진을 괴롭혔고 주장 백종환의 독려와 동기부여는 팀 사기 상승에 큰 힘이 됐다.

후반 들어서도 강원FC의 맹공은 계속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태민이 공격적 임무를 부여받아 공격진 지원에 나섰다. 이정진과 백종환은 측면지역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3분 상대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내줬지만 강원FC는 공격적 색채를 유지했다. 후반 35분 U-18팀 강릉제일고 공격수 박준하를 투입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겼다. 이후 후반 43분 공격수 안중근을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상대 골문을 위협한 강원FC는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적지에서 거둔 무승부로 R리그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임찬울은 지난 7월 19일 K리그 클래식 울산전에서 당한 부상 이후 첫 선발 복귀 경기에서 득점을 통해 부활을 알렸다. 지난 5월 23일 R리그 성남전 승리를 이끈 득점 이후 다시 R리그 무대에서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올 시즌 데뷔 한 임찬울은 지난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광주전 데뷔 골, 16라운드 수원전 도움기록과 상대 자책골 유도로 강원FC 공격진의 슈퍼루키로 자리 잡았다. 부상 이후에도 R리그에서 본인의 득점 감각을 되살려 강원FC의 미래를 밝게 했다.

백종환과 송유걸은 고참 으로서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주장 백종환은 수비라인 조정과 신예 선수들에 대한 적극적인 독려로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 선수의 능력을 뽐냈다. 11년 차 K리그 선수로 활약 중인 송유걸은 골문 앞에서 베테랑의 안정감을 뽐냈다.

강원FC는 신예 선수와 베테랑 선수의 환상적인 조화를 통해 적지에서 선전했다. 강원FC의 선전은 경기 내용뿐 아니었다. 강원FC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원과의 R리그 경기 90분을 모두 생중계 했다. 평일 오후 먼 곳에서 열리는 경기를 찾지 못한 축구팬들에게 강원FC 선수들의 활약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경기 내내 펼쳐진 댓글을 통한 소통은 재미있는 축구 경기와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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