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SNS에 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 “후회 없이 준비해보자”

입력 2017-09-07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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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축구 대표팀 주축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최종예선에서 주장을 맡으며 느낀 고충과 향후 대표팀의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기성용은 주로 캡틴의 중책을 맡아 출전했지만 마지막 2경기 이란, 우즈벡 전에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한국은 기성용이 나서지 못한 2경기에서 2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이날 기성용은 “최종예선 내내 선수들에게 소리치고 싫은 소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돌아보면 매경기 매경기 정말 만족하고 좋았던 경기는 없었다. 매순간이 긴장이었고 부담이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넘어야 할 큰 숙제가 아닐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 월드컵은 더 큰 부담, 책임감, 긴장감,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걸 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물론 말은 쉽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겨서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시간도 많지 않다.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다. 1년 동안 힘들게 왔다. 전적으로 우리 몫이고 책임이다. 많은 비판과 비난 우리가 겸손히 받고 다시 시작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기성용은 “남은 시간 정말 후회없이 준비해보자. 우리 자신과 많은 분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게. 감사해요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 그리고 가족들. 대한민국 축구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 가야할 길이 멀지만 다시 시작해보자”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다음은 기성용 인스타그램 글 전문

최종예선 내내 선수들에게 소리치고 싫은 소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돌아보면 매경기 매경기 정말 만족하고 좋았던 경기는 없었다. 매순간이 긴장이었고 부담이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넘어야 할 큰 숙제가 아닐까.

앞으로 월드컵은 더 큰 부담, 책임감, 긴장감,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걸 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물론 말은 쉽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겨서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시간도 많지 않다.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다.

1년 동안 힘들게 왔다. 전적으로 우리 몫이고 책임이다. 많은 비판과 비난 우리가 겸손히 받고 다시 시작하는거다.

남은 시간 정말 후회없이 준비해보자. 우리 자신과 많은 분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게.

감사해요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 그리고 가족들, 대한민국 축구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 가야할 길이 멀지만 다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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