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감독대행 “한국선수들 체력 좋다…기술적으로도 발전”

입력 2017-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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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안드레 감독대행.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안드레 대구FC 감독대행이 본 한국축구

“외국인선수들 성공 위해 체력 필수
휴식기 팀 정비…반드시 강등탈출”


대구FC의 사령탑 안드레(45) 감독대행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낯설지 않다.

그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FC서울의 전신 안양LG치타스에서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선수시절 정확한 슈팅과 패스능력이 빼어나 2000년에는 9골·14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안드레 감독대행이 도움왕에 오른 2000년 안양LG는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3시즌 동안 K리그에서 18골·27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리킥의 마술사’라고 불렸다. 당시 안양LG의 감독이 현재 대구FC의 조광래(53) 사장이다. 2014년 대구의 사장으로 취임한 조 사장은 2015시즌을 앞두고 브라질에서 지도자생활을 하던 안드레를 코치로 불러들였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5월 손현준(45)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임시사령탑 자리에 올랐지만 안드레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면서 1차적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국내에서 선수∼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안드레 감독대행은 “한국축구는 내가 현역시절에도 선수들의 체력이 좋았고 활동량도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외국인선수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력이 동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코치 제안이 왔을 때도 두 번 생각하지 않았다. 조 사장님이 지금도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주신다”며 웃었다.

대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27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6승9무12패(승점27)로 9위에 있다. 대구 아래로 인천유나이티드(승점26), 상주상무(승점25), 광주FC(승점19)가 있지만, K리그의 생존경쟁에서 마냥 자유롭지는 않다. 대구는 10일 포항스틸러스(10승4무13패·승점34)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최근 9경기에서 1승3무5패로 침체에 빠져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다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1승이 아쉬운 시점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경계해야할 상대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예년 사례를 보면 11승 정도를 해야만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휴식기 동안 팀을 잘 정비했다. 반드시 생존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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