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비밀병기 윤용호를 주목하라

입력 2017-09-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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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에 ‘깜짝스타’가 탄생했다. 8월 축구국가대표팀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2골을 올리며 이름을 알린 윤용호가 첫 선발 출장한 9월 10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다시 한 번 골을 신고하며 신인 돌풍을 알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신태용호와 연습경기서 혼자 2골
‘첫 선발 출전’ 전남전서 데뷔골도

수원삼성은 8월 26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축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축구대표팀은 당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조직력 담금질에 여념이 없을 시기였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축구대표팀의 연습경기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연습경기는 비공개로 치러져 몇몇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만 관전했다.

경기 결과와 득점자, 득점시간만 공지가 됐다. 수원삼성의 미드필더 윤용호는 비공개 연습경기의 공지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축구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혼자 2골(전반16분, 전반27분)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를 발판 삼아 수원삼성은 2-1로 승리했다. 대표팀에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해도 눈여겨 볼만한 소식이었다.

윤용호는 올해 데뷔한 신인으로 5월 14일 전남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 후반28분 교체 출전한 것이 기록의 전부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은 9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전남드래곤즈와의 28라운드 홈경기에 과감하게 윤용호를 선발 출전 시켰다.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 경기 전반 수원 윤용호가 두 번째 골을 성공 시킨 후 산토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단순히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활약 때문은 아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실시한 거제도 전지훈련에서도 훈련 과정이 좋았다. 서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기술이 있고 센스도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시간이 좀 필요한데, 본인이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팀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용호는 서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6분 절묘한 중거리 슛을 골로 연결했다. 첫 선발출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것이다. 서 감독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서 감독은 “계속해서 가다듬고 기다린 끝에 만들어진 선수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제 시작이다. 고쳐나가고 배워나가면서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원삼성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은 끝에 3-0으로 전남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삼성은 올 시즌 전남과의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동시에 전남전 홈9경기무패(6승3무)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승점3점을 추가한 수원삼성은 14승7무7패(승점49)로 2위권(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이상 승점51)을 바짝 뒤쫓았다.

수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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