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최악 투구 속 역전드라마

입력 2017-09-12 2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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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두산 오재일이(오른쪽) NC 임창민을 상대로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가 12일 마산 NC전에서 KBO리그 7시즌 182경기 만에 개인 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두산은 경기 초반 0-8로 뒤지다 2홈런 7타점을 기록한 오재일의 활약 속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2위 싸움에서 한 단계 유리한 고지로 올라섰다.

니퍼트는 3.1이닝 만에 11안타 2삼진 2볼넷으로 11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홈런을 3개나 허용했다. 개인 14승 도전과 함께 NC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경기 초반 대량 실점했다. 니퍼트는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4이닝 7실점(6자책), 지난 6일 한화전 5이닝 6실점에 이어 3연속경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최고 153㎞까지 찍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난타를 당했다. 공의 회전도 좋지 않아 장타를 허용했다. 11실점은 니퍼트의 KBO리그 통산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이다. 이전까지 최다실점은 올 6월 21일 KIA전 9실점이었다.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만루에서 NC 모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두산 선발 니퍼트가 교체되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니퍼트 부진 속에 두산 타선은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고 오재일이 홈런 2방(시즌 18~19호) 포함 개인 데뷔 이후 최다인 7타점으로 폭발하며 14-13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했다.

두산은 8-13으로 뒤진 8회초 대타 닉 에반스가 1사 1·3루에서 강윤구를 상대로 3점홈런(시즌26호)을 때리며 11-13으로 따라 붙었다.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NC 마무리 임창민에게 역전 결승 3점홈런을 때리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두산은 3위 NC를 2.5게임차로 따돌렸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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