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향한 행진’ 강원FC, 9월 베스트골 3

입력 2017-09-29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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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2017시즌 9월 한 달간 홈 1경기, 원정 3경기를 통해 상위 스플릿을 향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전북 원정 후반 8분 디에고가 기록한 득점은 올 시즌 강원FC의 43번째 골로 2009년 한 시즌 동안 기록한 42골을 제치고 1부 리그 역대 최다 득점기록을 장식했다. 31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강원FC는 50득점을 기록해 매 경기 새로운 득점기록을 쓰고 있다. 9월 한 달간 전북, 전남, 포항, 광주를 상대로 총 12골을 터트려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 중 강원FC의 화려한 순간을 장식한 최고의 득점 세 개를 꼽아봤다.

◆ 위기의 순간, 돌아온 정조국의 부활 포

강원FC는 약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지난 1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를 치렀다. 강원FC 전반 40초 만에 김경중의 득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상대에게 연속된 실점을 내준 채 전반전을 마쳤다. 어려움 속에서 강원FC는 더 강한 모습을 뽐냈다. 후반 8분 디에고가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본인의 시즌 11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상대와 차이를 줄인 강원FC는 맹공을 이어갔다.

강원FC는 후반 27분 정조국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정조국은 지난 6월 25일 수원 원정 부상 이후 78일 만에 잔디를 밟았다. 정조국을 투입시킨 강원FC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정조국은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뛰어난 위치 선정과 라인 브레이킹으로 전북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근호, 문창진, 김경중과의 호흡은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다. 정조국의 활약은 득점으로 돌아왔다. 후반 35분 정조국은 상대 수비가 노출한 빈공간을 선점했다. 정조국의 위치를 확인한 이근호는 정조국에게 높은 패스를 전달했다. 정조국은 득점이 가능한 각도가 아니었지만 감각적인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FC는 정조국의 득점으로 저력을 뽐냈고 상위 스플릿으로 향해 전진할 수 있었다.

◆ 두 경기 연속 멀티 포인트 완성, 이근호의 골문 폭격

이근호는 지난 10일 전북 원정에서 후반 8분 디에고의 득점과 후반 35분 정조국의 득점을 만들어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전북 원정에 이어 지난 16일 홈에서 치러진 전남전은 2골 1도움으로 최고의 감각을 뽐냈다. 이근호의 상대 골문 폭격은 후반 16분부터 시작됐다. 정조국이 시도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빠른 쇄도를 통해 득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2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정조국의 득점을 도왔다. 앞서 2실점을 기록했지만 이근호의 활약은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강원FC는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근호는 두 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다시 득점을 기록해 자신의 활약에 정점을 찍었다. 후반 40분 디에고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 골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근호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몸을 던지는 헤딩으로 공을 상대 골문에 밀어 넣었다. 이근호는 2경기 연속 멀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현재 총 14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국내 무대 마수걸이 골, 한국영의 통렬한 슈팅

강원FC는 지난 2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광주FC와 적지에서 대결을 펼쳤다. 강원FC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반 8분 김경중이 몸을 던지는 헤딩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김경중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공을 받은 임찬울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대를 강타했다. 강력한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한 강원FC는 계속된 찬스를 만들었다.

강원FC의 찬스는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후방에 있던 한국영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한국영은 지난 2010년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데뷔해 지난여름까지 일본과 카타르 무대에서 활약했다. 한국영은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강원FC에 합류하며 국내 복귀를 알렸다. 현재까지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 클래식 12경기에 나서 중원에 힘을 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든든히 지켰던 한국영은 국내 무대 첫 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새롭게 드러냈다. 강원FC는 한국영의 시원한 득점으로 승점을 추가했고 상위 스플릿을 향한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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